태국, `2008 IT 허브` 프로젝트는--[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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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앞으로 2년 안에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IT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성공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의 IT 허브 계획은 지난 6월 처음 공개됐으며, 지난주 방콕에서 열린 국제 정보통신기술(ICT) 엑스포에서도 발표됐다.

◇소프트웨어와 초고속 인터넷 앞세워 IT 허브로 거듭난다=정보통신기술부 크라이손 포른수티 사무총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태국의 핵심산업으로 꼽고, 지난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태국 정부가 기술 이전계획의 일환으로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의 유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IT 허브계획 달성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수로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들고,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전체인구 6200만 명의 10%대인 600만~7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2002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2만 명에 불과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3세대(3G) 라이선스를 내년에 발급해 통신산업의 성장 모멘트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재 태국의 휴대폰 사용자수는 3100만 명 정도이다.

또 정부는 최근 전자여권과 IC 신분증 카드 등을 포함한 핵심 IT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여러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을 연결하고 전자정부 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한 시스템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프링보드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태국의 1인당 공공부문 IT 지출액은 평균 7.41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 중 가장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IT 서비스 경영자 포럼(itSMF)의 에이단 로이스 CEO도 itSMF 태국 지부가 최근 결성된 것을 계기로 태국 IT 산업의 전문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SMF는 IT 서비스 관리 표준과 성공사례 제정을 목표로 하며, 영국ㆍ호주ㆍ홍콩ㆍ인도ㆍ싱가포르 등 전 세계 33곳에 지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기관이다. 태국지부의 공식업무는 이번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IT 허브계획, 선결 과제 많다=하지만 태국 정부의 계획이 실현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과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아시아 퍼시픽의 샌드라 응 부사장은 태국의 IT 허브 계획에 대해 "관광 의존도를 줄이고 외국투자와 기술파트너를 유치하기 위한 시도"라고 평가하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T 허브가 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통신법을 정비할 것을 강조하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비를 더욱 저렴하게 하는 한편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식의 전환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 산하기업의 경우 정부관련 프로세스와 의사결정에 걸리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해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유발한다는 것이 응 부사장의 평가다. 따라서 민간 투자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허브 목표 달성 시나리오를 개선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기를 살린 틈새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스프링보드 리서치의 크리스 페린 부사장은 태국이 IT 허브라는 원대한 목표보다는 경험을 갖춘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페린 부사장은 "태국이 주변 국가들에 비해 IT 인프라 구축이 뒤쳐져 있어 단기간에 이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특히 태국은 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같이 영어를 사용하는 주변 국가들에 비해 여건이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인프라와 언어측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틈새전략이 필요하다"며 "농업, 제조, 특히 자동차나 관광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눈을 돌려 여기에 기술과 전략을 잘 활용하면 훨씬 많은 투자를 유치할 것이고 얻는 것도 더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비안 여오/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