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개인 정보 줄줄 샌다 ---펌

 도메인 개인 정보 줄줄 샌다
 KR도메인은 정보 비공개, 국제 도메인은 주소 변경으로 해결

당신의 도메인 정보는 안녕하십니까?

이제 도메인 주소 하나 갖는 것은 별로 신기한 일도 아니다. 지금도 .com / .net을 비롯해서 co.kr 등의 한국 도메인, 최근 공개한 퀵돔(2단계 한글 도메인으로 hangulo.kr 같은 도메인)까지... .tv 나 .biz 등등.. 정말 종류도 다양하다.

그리고 도메인 등록 사이트도 그만큼 많아졌고, 서로 낮은 가격으로 등록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담합하는 듯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하지만, 도메인에 대한 정보는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즉, 간단히 도메인 이름만 알면 그것이 누구의 소유이고 소유자의 이메일이 무엇인지, 네임서버(그냥 모르면 지나가도 됨)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여기까지는 다 아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런데, 얼마전 한 네티즌의 댓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tvbodaga님, 감사드립니다. ^^)

바로, "집주소와 전화번호"까지 공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걸 몰랐다기보다는, 여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이다.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정보들이었다. 다들, 무심코 아주 정확히 넣은 정보들인데, 이게 모두 공개되고 있었다.  이 정보를 벌써부터 누군가는 악용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등골이 오싹하지 않은가?

KR도메인 - 비공개 설정으로 OK

먼저, 대책부터 이야기하자.

일단, .kr 로 끝나는 도메인은 개인정보 보호기능이 있다.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공개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안다.

자료에 따르면, KR도메인은 2003년 1월 1일부터 개인등록자에 한해 [정보 비공개] 제도가 생겼으며 2004년 11월부터는 개인사업자에게도 비공개 권한을 줬다. 현재는 "법인 사업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공개가 가능하다.

등록시에도 당연히 선택이 가능하고, <도메인 관리자 정보관리> 등의 메뉴를 통해서 언제라도 수정이 가능하므로, 빨리 수정을 해 놓는 것이 상책이다.

도메인 정보 공개를 [비공개]로 하면 된다.

각종 도메인 사업자별로 간단히 메뉴를 찾아보았다. 본인이 등록한 회사에서 빨리 체크해보기 바란다.

이 밖에도 여러 사업자가 있다. 자신이 도메인을 등록한 곳에 가서 바꾸면 된다.

.com , .net 등 영문 도메인의 경우 - 주소와 전화번호를 가짜로 입력

도메인 등록 초기부터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이메일"이었다. 지금은 각 관리회사에 등록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다 가능하다. 물론, 요즘도 기관을 옮긴다든지 (사실, 기관을 매년 옮기는게 가장 등록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할 때, 이메일은 가장 중요한 정보다.

하지만, 전화번호와 주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무슨 등록증이 우편으로 오는 것도 아니거니와 (초기에는 왔다. 그 감동이란! ^^) 전화가 연결 안된다고해서 무슨 큰 일이 벌어지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주소를 넣어도 된다.

그냥 넣기 뭐하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주소라든지, 도메인을 등록한 회사의 주소 (회사 홈페이지의 아래에 보면 다 나와 있음)를 넣으면 된다. 전화번호는 정확히 넣고 싶으면 넣고, 넣기 싫으면 회사 대표번호 등을 적으면 될 것이다.

국제 도메인도 분위기로 봐서는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 같다. 요즘처럼 개인정보에 민감한 시대에 이런 정보의 공개는 정말 범죄행위에 가깝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메일은 가장 중요하니까 반드시 사용하는 이메일로 해야 한다. (물론,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알아도 바꿀수는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좋다)

혹은, 아주 중요한 도메인의 경우에는 이런 조치 이후에 "도메인 이동 잠금"등의 옵션을 걸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이메일을 해킹해서 교묘하게 도메인을 훔쳐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탐나는 도메인이 아니면 신경쓸 필요는 없다)

빨리 바꾸세요~!

사실, 이 정보를 공개할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다.

이게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악용을 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이 정보를 수집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루빨리 여러분의 정보를 보호하기 바란다.

그리고, KR도메인의 총 책임자인 한국 인터넷 진흥원은 이러한 정보 비공개 옵션을 자꾸 알려야 한다. 아예 기본적으로 정보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겠다. (즉, 비공개 제도가 없을 때 등록한 도메인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는 방법 - 그 사실을 소유자 이메일로 알리면 된다)

어쨌든, 개인 정보 보호... 인터넷의 영원한 숙제인 듯 싶다.

* 이 글에서는 도메인 정보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일부러 다루지 않았습니다.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모르는 분께 괜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서임을 밝힙니다. 댓글로도 이런 점은 주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한글로. 2007.5.29.
http://blog.daum.net/wwwhangu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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