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우리 모습을 보는 듯했다.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63㎏에서 우승한 통숙 파위나(27.태국)가 4일(한국시간) 도하 알다나 뱅퀴트홀에서 시상식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었다. 태국 올림픽위원회(NOC) 임원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통숙에게 뛰어왔다. "장관님 전화야. 통숙." 그녀는 전화를 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 체육부 장관님. 모두 성원해준 국민 덕분이죠." 그녀는 눈물을 글썽였다. 태국 사진기자와 방송기자들은 그 모습을 담으려 북새통을 이뤘다. 언제 누가 그랬는지, 통숙의 목에는 꽃다발이 걸려 있었다. 태국 NOC 임원들은 통숙의 옆에 바짝 붙어 서서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카메라를 보며 포즈를 취했다. 외신기자들도 흥미를 갖고 달려들었다. "누구에게서 온 전화냐? 가족? 남자 친구?" 태..